한국 찾는 유커 늘어…백화점은 '함박웃음'
한국 찾는 유커 늘어…백화점은 '함박웃음'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1.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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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완화에 중국 최대명절 '춘절'로 매출 증가 기대
중국 유커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중국 유커가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국내 백화점을 찾는 유커(游客)들이 발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까지 있어 중국발 백화점 매출 증가는 눈에 띌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연말연시 매출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최근 월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1월 13.9%로 시작해 12월에 23.0%로 늘었고, 올해 1월(16일까지)은 46.5%까지 급증했다.

이달 초 최대 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이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3년 여 만에 방한해 주요 면세점을 찾는 등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월 중국인 매출은 75.9%까지 오르며 12월 대비(8.3%) 9배 이상이 올랐다.

특히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이 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지난 11일 하루 동안 본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일대비 104.4% 올랐고, 본점 전체 매출도 10.2% 신장하는 등 유커가 점포 전체 실적까지 이끌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신장률이 더욱 가파르다. 신세계 강남은 세계적인 열풍인 K-팝(POP) 관련 관광 인프라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중국인 개별 관광객도 그만큼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외국인 전체 매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27.5%인데 비해 중국인 매출은 매달 30%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품 장르에서 67.8%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여성 의류 매출도 급상승했다. 신세계는 최근 한류 스타들의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젊은 밀레니얼 유커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1월(16일까지)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포함한 신세계 강남점 여성패션 장르의 중국인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5.1%까지 올랐다.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춘절’ 연휴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온 중국발 훈풍으로 오는 춘절 연휴 더 많은 중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기간에 맞춰 다양한 상품권 이벤트를 준비했고 여성 의류 시즌오프도 진행되는 만큼 연말연시 유커 매출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