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국내 최초 '입찰안내서 AI 분석 시스템' 구축
SK건설, 국내 최초 '입찰안내서 AI 분석 시스템' 구축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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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약 등 전 공종 도입…수작업 대비 60% 시간 절감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작동 화면. (자료=SK건설)
SK건설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 작동 화면. (자료=SK건설)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SK건설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활용해 일반계약을 비롯한 △공정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전체 설계 공종을 아우르는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입찰 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분석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도도 7% 이상 높일 수 있다.

SK건설에 따르면, 국내에서 AI를 활용해 입찰안내서를 분석한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 일부 공종에 한정한 키워드 중심 단순 검색이었다.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 및 AI 학습을 적용한 사례는 SK건설이 최초다.

SK건설은 지난해 초부터 SK C&C와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으며, 입찰안내서 내에 기재된 발주처 요구사항과 각종 위험요소 등을 정리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분석 정확도를 94%까지 끌어올렸다.

SK건설은 반복적인 학습으로 분석 정확도를 99%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그룹장은 "이번 AI 분석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와 엔지니어 협업이 가능해져 SK건설의 차별화된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를 활용해 엔지니어들이 분석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 중요 업무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