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서강도서관, 쾌적한 복합문화시설 '재탄생'
마포구립서강도서관, 쾌적한 복합문화시설 '재탄생'
  • 허인 기자
  • 승인 2020.01.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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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리모델링 재개관…전시회·체험활동 등도 진행
16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강도서관 방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마포구)
16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강도서관 방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마포구)

서울 마포구는 주민들을 위한 독서문화 공간인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이하 서강도서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16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20일 구에 따르면 서강동주민센터 지상 3~5층에 서강보건분소와 함께 위치했던 서강도서관은 지난해 9월부터 노후화된 시설을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해왔다.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및 디지털자료실의 설비를 교체했고 새로운 공간인 ‘해봄’과 ‘Book C'를 조성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내 복합문화시설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먼저 4층 어린이자료실 내에 마련된 ‘해봄’은 어린이들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무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열린 창작 공간이다.

서강도서관 관계자는 “매월 우리 동네 메이커를 초대해 전시 및 체험 활동을 마련하고 메이커 전문 강사와 함께 다양한 메이킹의 세계를 경험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공간으로 꾸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층에 위치한 ‘Book C'는 독립출판의 메카인 마포의 지역적 인프라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기반으로 서울시 ’구립도서관 공간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된 공간이다. 기존에 독서동아리 모임과 창고 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을 ’출판창작공간‘으로 바꿔 독립출판의 기획부터 글쓰기, 디자인, 제본까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서강보건지소 역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분소’에서 ‘지소’로 전환되며 주민 밀착형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보건지소 내 구강교육실, 대사증후군관리실, 재활보건실을 새롭게 조성해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돌봄 서비스사업과 지역사회중심 재활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는 서강동주민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서강도서관과 서강보건지소의 개관식이 열렸으며 서강도서관은 이날 재개관 기념행사로 ‘어떤 책을 빌려야 할지 망설이는 당신에게’, ‘슬기로운 도서관 생활’, ‘축하합니다. 12번째 대출자입니다’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강도서관은 새롭게 변화된 공간에 맞춰 특별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는 2월 말까지 풍성하게 마련해 두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도시건축가인 김진애 작가를 초대해 ‘김진애의 공간 놀이 - 도시, 동네, 길, 집 놀이’를 진행, 모두가 같이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간감수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준비했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조립왕 해봄이’, ‘해봄이가 키링키링’은 메이커로 등록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책 속에서 발견한 웃기는 동물과 나만 알고 있는 특별한 점을 모아 모두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웃기는 동물! 서강피디아’도 진행된다.

2월의 메이킹 워크숍으로는 식재료가 아닌 그림을 요리하는 ‘맛있는 그림 조리법’이 다음달 매주 토요일 5회차로 진행되고 간단한 구조의 스피커와 마이크를 만들어보는 ‘더 시끄럽게 놀자!’가 2월 19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총 4회차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서강도서관 개관 12주년을 맞아 2월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집중인문학 : 유럽 미술관 여행’이 총 4회에 걸쳐 마련된다. 이 강좌는 미술여행 전문작가 최상운 강사와 함께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의 여러 미술관을 여행·관람 하는 방식의 미술여행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서강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 및 프로그램은 서강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를 희망하는 경우 누리집,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동균 구청장은 “서강도서관 및 서강보건지소의 개관으로 지역 주민이 문화·보건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새롭게 변신한 두 시설이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누구나 쉽게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구의 대표 생활SOC 시설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