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종섭, 총선 불출마 선언… TK 의원 중 처음
한국당 정종섭, 총선 불출마 선언… TK 의원 중 처음
  • 고아라 기자
  • 승인 2020.01.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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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억울함 대응 못한 죄책감 무겁게 느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래도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참여해 정부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등과 국가대개조에 노력했지만 충분히 이루지 못했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억울함과 고통에 잘 대응하지도 못한 죄책감을 무겁게 느끼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이 요구하는 통합은 퇴출당해야 할 낡은 정치세력 간 합종연횡이나 정략적 계산에 빠른 기득권자 간의 이합집산이 아니다"며 "공유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도 없이 정략적으로 합친다고 해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탄핵'을 주도한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공천 과정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TK(대구·경북) 지역 한국당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공식화한 건 정 의원이 처음이다.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도읍·김성찬·윤상직·유민봉·최연혜·정종섭 의원까지 총 12명이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