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산후안 홍천 세종학당’ 생긴다
필리핀에 ‘산후안 홍천 세종학당’ 생긴다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0.01.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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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 운영 업무협약
(사진=홍천군)
(사진=홍천군)

강원 홍천군은 우호도시인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 ‘산후안 홍천 세종학당’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홍천군 대표단의 산후안시 공식 방문에서‘한국어와 한국문화 강좌’를 상설화하자는 군의 제안에 산후안시에서 적극 협조를 약속해, 시에서는 유휴시설을 제공하고, 군에서는 세종학당재단과 연계를 추진해 산후안 홍천 세종학당 설치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세종학당재단이 지난해 7월 공고한 '2019년 협업형 세종학당 지정 신청 공고'에 군이 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종로구청(캄보디아), 코이카(코트디부아르), 코트라 벵갈루루무역관(벵갈루루)와 함께 홍천군이 최종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군은 오는 21일 오후 1시 홍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세종학당재단과 '산후안 세종학당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에 따르면,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전문 교원을 산후안시에 파견하고 한국어ㆍ한국문화 보급을 위한 행사기획 지원, 세종학당 교재 및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등을 지원하며, 행정 운영을 위한 업무관리시스템을 지원하게 된다.

군은 행정 운영을 위한 공무원 1명을 세종학당장으로 산후안시에 파견해, 세종학당 개원 및 운영에 필요한 현지 법률 및 제도에 대응하고, 교육 관련 기자재 구비, 교재의 통관과 교원의 비자 발급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세종학당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로 계절근로자 사업 중 겪은 일을 소개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출국 소집에 3개월간 자신의 농장에서 근로한 외국인 근로자의 이름을 농장주가 모르고 있어 ‘그럼 그동안 뭐라고 불렀나’는 물음에 “어이, 필리핀!”이라고 불렀다는 웃지못할 이야기였다.

산후안시에 세종학당이 운영된다면, 우선 계절근로자 사업의 최대 불편 사항으로 꼽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장주와 근로자 간 소통 문제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해소될 수 있고, 근로자가 본인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돼, 작업과 관련한 소통은 물론, 건강 문제나 신변문제에 대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한층 원활한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문화 마케팅의 중요성을 우리는 이미‘한류’를 통해 보았고, 문화 콘텐츠의 상품화와 파생상품 개발은 물론,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의 상품을 연계할 수도 있으며, 무한한 잠재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자국 문화 보급과 국제사회 영향력을 거론할 때 우리가 항상 견주게 되는 일본은 필리핀의 최대 원조국으로서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12월28일 필리핀 산페드로시에 건립됐던 ‘평화의 소녀상’은 단 이틀 만인 12월 30일에 철거됐고, 이에 앞서 2017년 12월 마닐라에 설치됐던 위안부 추모 동상은 '표현의 자유'라는 필리핀 대통령궁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설치 4개월 만에 철거되면서 일본의 영향력을 반증하기도 했다.

허필홍 군수는 “민선7기 국내외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산후안 홍천 세종학당 설치를 통해 우리 군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 간 의사소통 문제 해소는 물론, 국가적으로는 친한(親韓)·지한(知韓)인사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학당은 국외에서 외국인 대상 한국어ㆍ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60개국 18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2018년도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은 “세종학당은 21세기의 독립투사와 같다”고 칭하기도 했다.

jogi4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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