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추가 눈사태 우려… 실종자 4명 수색 난항
안나푸르나 추가 눈사태 우려… 실종자 4명 수색 난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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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린 안나푸르나. (사진=전남도교육청)
폭설 내린 안나푸르나. (사진=전남도교육청)

네팔 안나프루나 눈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돼 네팔 당국과 외교부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네팔 당국이 육상, 항공을 통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사고 현장은 지난 폭설로 눈이 4cm에서 5cm 가량 많이 쌓여있고 여기에 전날 오후부터 또다시 강설이 내려 추가 눈사태 가능성이 제기돼 수색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기상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으나 수색구조대는 철수하지 않고 사고 현장 근처인 데우랄리 선장에서 머물며 매일 현장을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담당 영사를 200km 거리에 있는 사고현장인 포카라로 파견해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며, 외교부는 앞서 보낸 구조 선발대(신속대응팀 2명,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외 신속대응팀 2명을 네팔에 추가로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요시에는 추가 인력을 더 보내기로 했다.

외교부 측은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으로 현지를 방문한 교사 9명이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에서 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트레킹에 나선 교사 9명은 데우랄리 지역을 걷다가 기상상태가 폭설과 폭우로 변하는 것을 보고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눈사태가 일면서 앞서가던 4명이 휩쓸려 실종됐다.

생존한 5명과 트레킹에 나서지 않은 일행 2명은 헬기를 통해 촘롱 선장으로 이동한 상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