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전국 곳곳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설 앞두고 전국 곳곳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1.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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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물가 안정‧농가판로 확보 및 소득증대 도모
매주 화요일 영등포 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어울림 장터’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매주 화요일 영등포 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어울림 장터’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설맞이를 돕기 위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직거래 장터’를 통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농촌에는 지역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시장 우수 상품을 판매하는 ‘설맞이 어울림 장터’를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등포 어울림 장터는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되지만, 1월은 설을 맞이해 오는 21로 일정을 앞당겨 구청 광장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이미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 매년 1만여명의 주민이 방문하는 곳으로, 지역 내 전통시장 및 구 자매결연도시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날 각종 제수용품 뿐만 아니라 밑반찬, 문구·완구, 침구, 한복 등 시장별 특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에서도 오는 23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우수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19일은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20일과 21일에는 시청본관 주차장에서, 22일에는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그리고 23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터가 열린다.

시에서는 대구·경북 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160여종의 품목을 시중가격 대비 10~30%정도 저렴하게 공급해 도농 상생과 설맞이 물가 안정대책을 동시에 꾀한다.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되는 품목들은 각 구·군에서 추천한 지역대표 농수특산물로서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한 대구사과, 반야월 연근, 팔공산미나리, 유가찹쌀 등이 있다.

또한 소비자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은 대구축협의 팔공상강한우, 대구시가 품질을 인증하는 아로니아, 블루베리, 미나리즙, 토마토와인, 수국차, 계란, 무화과 그리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각종 채소류를 비롯해 꿀, 한과, 참기름, 들기름 등 160여종의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한다.

이밖에 제수용 조기, 명태포, 오징어, 문어 등 경북지역의 다양한 수산물도 선보인다.

아울러 시는 장터에서 5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 서비스와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고, 판매가액 10만원이하 농수특산물에 대해 ‘안심스티커’를 부착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만들기에 앞장선다.

14일 진행된 서대문구 직거래장터 모습. (사진=장흥군)
14일 진행된 서대문구 직거래장터 모습. (사진=장흥군)

전남 장흥군에서는 서울 서대문구‧관악구와 손을 잡고 수도권 직거래장터를 운영 중이다.

군은 지난 14일 서대문구청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과 21일 관악구청 광장에서 장터를 열고 지역 대표 특산품인 표고버섯, 한우, 무산김, 매생이 등 30여 품목으로 소비자들과 만난다.

산지 직송으로 판매되는 특산품은 5%에서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도에서도 오는 24일까지 대전MBC 부지에 마련된 충남 광역직거래센터에서 농·특산물 홍보·판촉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한과선물세트와 전통주, 떡국 등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싱싱하고 안전한 농특산물 30여 종이 판매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품목은 정상가 보다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대전시도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시청 1층 로비에서 ‘설맞이 우수 농·특산물 및 지역상품 직거래 큰 장터’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장터에는 시와 인근 충청 지역의 76여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사과, 배, 곶감, 한과 등 제수용품과 사회적·마을기업 및 우수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도 함께 전시·판매한다.

해당 지자체들은 직거래 장터를 꾸준히 개최해 농·특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도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은 물론 농촌의 판로 확보 문제가 해결되고, 농가의 소득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진행된 '양천구 설맞이 도·농 직거래장터'를 통해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양천구 직거래 장터’에서 충남 홍성군 장곡면은도라지, 취나물 등 80여 품목의 고품질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도시민에게 공급해 큰 호응을 얻고 총 2500여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리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매년 명절 및 김장철에 서울지역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주민소득 증대와 우리지역 농산물 홍보에 힘써 군의 우수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직거래장터 및 로컬푸드 직매장 정보는 ‘바로정보’ 웹사이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단,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되지 않는 내용에 관해서는 각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담당 부서에 문의해야 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