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에서 트래킹하던 한국인 등산객 네 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11시 발생했다.

당시 한국인 등반객 9명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인근에 있는 해발고도 3230m의 데우랄리라는 지역에서 눈사태를 만났다.

등반객은 충남교육청 소속 현직 교사들로, 지난 13일 충남지역 10개 학교 교사 11명이 한국을 출발, 25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5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4명은 눈사태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실종됐다. 

실종된 4명은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주네팔 대사관과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현지 경찰에게 적극적인 수색을 거듭 요청하고,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사실을 알렸다.

또 외교부는 이날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현지에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아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트만두에서 안나푸르나가 있는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최근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18일 오후 카트만두에 도착할 신속 대응팀과 함께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박선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