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두 번째 사망자 발생… 해외 확산 우려
'우한 폐렴' 두 번째 사망자 발생… 해외 확산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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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태국, 우한 방문 중국인 60대여성·30대남성 확진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후 지난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69세 남성인 슝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두 번 째 사망자 슝 씨는 지난달 31(현지시간)일부터 폐렴 증세를 보였고 이후 지난 4일(현지시간) 입원 후 치료를 받아왔으나 발병 보름만인 지난 15일 오전45분께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발병 당시 슝 씨가 이미 장기의 많은 부분이 손 쓸 수 없을 만큼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로 심전도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등 폐결핵과 흉막 결핵 증세를 보였다”고 입원 당시를 설명했다. 

다만 “첫 번째 사망한 환자가 만성 간질환 및 암 발병 병력이 있었던 것과 달리 슝 씨는 과거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한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려와 걱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15일 기준 “41명이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전하며 “(41명 중)그 중 5명은 중태, 12명은 병원에서 퇴원조치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염자와 밀접히 접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료진을 포함한 763명을 의료 관찰을 했으며 추가 환자 발생 없이 현재 119명만 의료 관찰을 진행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과 왕래가 잦은 국가로 알려진 곳에서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견되며 확진까지 받아 바이러스의 해외 확산 우려가 커지는 실정. 

실제로 우한을 여행했던 69세 싱가포르인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아 우한 폐렴과의 관련성 여부를 중이라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17일 보도했으며 다만 이 남성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세계보건기구가 지목한 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한 출신 중국 관광객 2명이 지난 14일 베트남 중부 다낭 공항을 입국 후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조치 됐으며 이들은 초기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폐렴에 걸린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발열 증세마저 경미해 퇴원 조치됐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베트남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항에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우한발’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폐렴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과 태국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해외 확산이 우려된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