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전 소속사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때렸다" 폭로
고은아 "전 소속사 대표가 야구방망이로 때렸다" 폭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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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미르방'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미르방' 방송화면 캡처)

배우 고은아(31·방효진)가 전 소속사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고은아의 폭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미르방'에 게재된 '*분노주의* 이거는 진짜 너무했잖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담겼다.

고은아는 "모 선배와 소속사 내에서 스캔들 소문이 났었다"며 "당시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를 보러 갔을 뿐인데 회사에서 매니저들이 나와 도망가지 못하게 입구를 다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내가 남자와 영화를 보러 갔다'는 제보를 해 나를 잡으러 온 것"이라며 "내 가방과 휴대전화를 뺐은 뒤 뒤졌고 누구와 영화를 봤는지 추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고은아의 친동생 미르는 "유독 누나 회사가 그런 것이 심했다"며 맞장구를 쳤다.

고은아는 "(소속사 대표가)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콩' 때렸다"며 "정신이 번쩍 들었고 두개골이 부셔질 정도의 아픔을 느꼈다. 눈이 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난 잘못한 일이 없으니 울지 않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랬더니 나에게 갑자기 엎드려뻗쳐를 시키기도 했다"며 "그 상태에서 야구방망이로 허벅지를 또 맞았다"고 말했다.

또 "엄마한테 전화를 했고 엄마가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었다"면서 "소속사 대표는 시골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해 수억 원 위약금 이야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고은아는 사생활 침해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고은아는 "당시 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찾아와 경비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해서 감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 CCTV를 봤다"면서 "내가 촬영이 끝나고 나면 집에서 '밥 먹는다', '자려고 한다' 이런 보고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미르는 "누나가 그때 모든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말도 못 걸 정도로 굉장히 예민했다. 누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보고가 돼야 했다. 엄마도 소속사에서 전화가 오면 떨면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고은아는 "요즘 연예인들은 이런 대우를 받지 않는다. 현재 소속사들을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오래전 이야기이고 저는 잘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은아는 동생 미르와 함께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연예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을 폭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여배우들의 텃세를 경험한 일도 폭로한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