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미,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긴밀 협의"
이도훈 "한미,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긴밀 협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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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의 기초에서 조율 중요… 이제부터 시작"
"대북제재 위반 오해 안 생기도록 방향 모색"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가 협의를 긴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올해 첫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본부장은 "이번 협의는 매우 좋고 유익했다"면서 "향후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부터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해서 한미가 협의를 긴밀하게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제 시작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미국과 남북관계를 진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 본부장은 "본적으로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존중의 기초 위에 서서 한미가 동맹으로서 열심히 같이 일하고 서로 조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개별 관광이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같이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유엔 대북제재에 의해 규정돼 있진 않다"면서도 "부차적으로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전문가들, 우리 쪽 전문가도 그렇고 해서 잘 지켜봄으로써 대북제재 위반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과 관련해 한미 간 워킹그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맥락에서 그 문제가 나왔는지는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정부의 입장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같이 앉아서 핵문제 진전을 빨리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관련 국가들이 다 같이 참여함으로써 그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의 역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 “중국의 역할은 항상 북한 문제에 있어 아주 중요하고 앞으로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북미가 진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평화체제나 평화협정 등에 대해 중국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북한 성명 등을 보면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문제는 북한의 결심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미국도 계속 노력은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17일 비건 부장관의 취임식 참석 등 비건 부장관과 두세 차례 더 접촉하고 다른 국무부 인사들과의 면담 등 일정을 수행한 뒤 18일 오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