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따오기' 우포늪 하늘로 날려 보내다
창녕군, '따오기' 우포늪 하늘로 날려 보내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1.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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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중 40마리 추가 야생방사 실시 예정
경남 창녕군은 제2차 따오기 야생방사를 실시한다. (사진=창녕군)
경남 창녕군은 제2차 따오기 야생방사를 실시한다. (사진=창녕군)

경남 창녕군은 제2차 따오기 야생방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오는 3∼4월 중 40마리의 따오기를 우포늪으로 방사한다. 이에 따라 야생방사 개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근친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근친관계가 가장 먼 개체들을 선정해 따오기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구성 비율을 조정해서 방사 개체를 선별할 계획이다. 

야생방사 시 수컷과 암컷의 비율을 2:1 정도로 조절하는데 이는 따오기가 수컷에 비해 암컷이 대단히 예민해  돌발 상황을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또한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멀리 분산할수록 생존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된 서식환경에서 차츰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해 향후 야생의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원활한 짝짓기를 위해 암수 비중을 차츰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은 이번 방사 시 성조(2년생 이상)와 유조(2년생 미만)의 비율을 3:1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제2차 따오기 야생방사에 개체선별이 완료된 상황으로 방사 3개월 전부터 따오기복원센터 내에 마련된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따오기 각 개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야생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한정우 군수는 “따오기 복원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1쌍을 가져와 첫 단추를 채우고 10년간의 노력으로 야생방사라는 두번째 단추를 채웠다. 남은 10년은 따오기가 우리나라의 새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단추를 채울 계획”이라며 “따오기가 살면 사람도 살기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따오기에 대한 많은 관심과 보호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