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일선 검사와 첫 만남… ‘민생사건 집중’ 등 당부
추미애, 일선 검사와 첫 만남… ‘민생사건 집중’ 등 당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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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14명과 오찬… 직접수사 축소 강조·변론권 보장도
16일 일선 검사와 오찬의 자리를 가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6일 일선 검사와 오찬의 자리를 가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선 검사와 만나 소통했다.

16일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선정한 ‘2019년 우수검사’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검사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변협은 변호사 2000여명으로부터 검사에 대한 평가표를 제출받아 수사와 공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검사를 각각 10명씩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추 장관과의 오찬에는 선정자 중 14명이 참석했다. 전국 12개 검찰청에서 초임부터 부장급까지 다양한 연차의 검사들이 모였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사 대상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단행을 통해 드러낸 검찰개혁 기조를 변함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들은 추 장관에 수사 환경의 변화, 형사 및 공판부의 과도한 업무부담, 검찰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추 장관은 직접수사 축소를 재차 말하며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민생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검찰들이 역량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법무부는 최근 민생사건 수사 확대를 위해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 등 검찰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부와 공판부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추 장관은 변호인의 참여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검찰사건사무규칙 개정안이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인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변론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요청했다.

추 장관은 앞으로도 검찰 구성원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생각을 나누며 검찰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