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새 식품원료 인정
식용곤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새 식품원료 인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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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입증…단백질 및 불포화지방산 풍부 다방면 활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새로운 식품으로 인정받아 화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16일 식용곤충의 하나로 알려진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이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앞으로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식품위생법 제7조 제2항에 의하면 새로운 식품원료 인정이란 국내에서 식품으로 섭취해 본 경험이 없는 원재료에 대해 안전성 등을 검사하는 것으로 새 식품원료로 인정받게 되면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한다.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한 식용곤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한 식용곤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앞서 2014년 갈색거저리 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2015년 장수풍뎅이 유충과 쌍별귀뚜라미를 새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까지 인정돼 현재 식용할 수 있는 곤충은 총8종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곤충을 ‘작은 가축’이라고 평가했듯, 미래 식량 자원으로서 곤충은 큰 효용이 기대되는 식량자원이다. 
  
특히 이번에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 분말)은 농촌진흥청이 식품원료의 특성 및 영양성과 독성 평가를 비롯해 최적의 제조조건 확립 등을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식약처가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인정받게 됐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츙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엄’으로도 불린다. 

또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식품원료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과자나 선식 등의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한편, 이번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의 식품원료 인정에 대해 식약처는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통해 식품원료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친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이 식품원료로 추가됨으로써 곤충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의 식품원료 인정으로)곤충 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곤충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