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사건 재심 개시… 내달 6일 공판준비기일 열려
이춘재 8차사건 재심 개시… 내달 6일 공판준비기일 열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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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측 이춘재 증인대상에 포함… 오는 3월께 본격 재판
오는 2월6일 이춘재 8차사건 재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오는 2월6일 이춘재 8차사건 재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진범 논란을 일으킨 이춘재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의 재심 첫 공판준비기일이 다음 달 6일 열린다.

16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오는 2월6일 수원법원종합청사 506호 법정에서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측 쌍방의 입증계획을 듣고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절차를 일컫는다.

공판준비기일은 재심 청구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재심 청구인 윤모씨(53)는 당일 직접 법정에 나가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측은 이춘재를 증인 대상에 넣는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날 하루 안에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오는 3월께 재심 공판기일을 열어 본격적으로 이 사건을 재심리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의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에도 그대로 선고받아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4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윤씨는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으로 재심을 준비하게 됐다. 그러다 같은 해 11월13일 정식으로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윤씨의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