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쌀 가공품 시장개척 '활발'…수출 1억달러 첫 돌파
식품업계, 쌀 가공품 시장개척 '활발'…수출 1억달러 첫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1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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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 확산과 간편식 인기에
CJ 햇반·웅진 아침햇살·국순당 막걸리 등 적극 홍보
정부도 수출상품화·물류비·박람회 참가 등 측면 지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햇반 등 쌀가공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햇반 등 쌀가공품을 홍보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5년 만에 두 배 성장하며 1억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Wellbeing)’ 트렌드가 확산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수출 의지와 함께 정부의 측면 지원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웰빙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과 다이어트 차원에서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대신 영양가치가 뛰어난 쌀을 원료로 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가 늘고 있고, 간편하게 조리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HMR 소비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쌀 기반의 세계 글루텐프리식품(Gluten Free, 장 질환을 유발하는 밀가루 글루텐 성분이 없는 식품) 시장규모의 경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8.2%의 성장세를 나타냈고, 2023년까지 연평균 1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65억달러(한화 약 7조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간편식 시장도 최근 5년간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8년 기준 1734억달러(201조2000억원)로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우리 쌀 가공식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19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700만달러(한화 약 1241억원)를 기록해, 전년의 8931만달러(1036억원)보다 19.8% 성장했다. 식품수출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 수출액 5000만달러(580억원)를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두 배로 몸집이 커졌다.

쌀 가공식품 수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식품업계의 활발한 시장개척을 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소비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기획·개발하고, 소비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맛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해외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즉석밥의 대명사인 ‘햇반’과 간편식 ‘햇반컵반’을 앞세워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햇반컵반의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즉석밥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표 상품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웅진식품의 쌀음료 ‘아침햇살’은 건강을 콘셉트로 한 곡물음료로서, 우리와 같은 쌀 문화권인 동남아에 10여년 전부터 진출해 대표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아침햇살은 현지 소비자에게 식사대용음료로 호평 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류업체 국순당은 쌀로 만든 막걸리를 앞세워 전 세계 52개국에 한국의 막걸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 해 동안 해외에 판매한 막걸리만 700만병에 이른다.

쌀 가공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도 한몫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4년부터 쌀 가공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식품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선보이도록 국내외 대형 식품박람회 참가와 수출상품화 사업, 물류비 등 각종 지원을 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4년 45만7000톤(t)에서 2018년 56만8000t으로 연평균 5.6% 늘었고, 국내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도 같은 기간 4조2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였다.

관세청도 2017년 5월부터 국산 가공용 쌀에 대한 ‘FTA 간편인정제(원산지증빙서류 구비가 어려운 농축수산물 등에 대해 관세청장이 고시한 서류를 원산지확인서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세혜택과 수출절차 간소화를 통해 쌀 가공식품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관련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해외 체험행사 확대·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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