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과학기술·정보통신 힘으로 혁신 포용국가 앞당겨야"
文대통령 "과학기술·정보통신 힘으로 혁신 포용국가 앞당겨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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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부처 업무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방송 공적 책임 강조 안 지나쳐… 가짜뉴스로부터 권익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정세균 국무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정세균 국무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일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과학기술은 국민 삶을 바꾸는 힘이 있고, 경제성장을 이끌 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다. 이제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1등 국가가 그 기둥"이라며 "아직 우리가 인공지능 선두주자라 할 수 없지만, IT 강국을 넘어 AI(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민간협력으로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인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5G 기반의 새로운 혁신산업과 서비스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1등 국가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라며 "전문인재 양성과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인공지능 윤리에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디어 분야와 관련해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함께 차별화된 한류 콘텐츠, 우수한 인적자원이라는 강점이 있다"라며 "우리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얼마든지 미디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창의적 역량이 마음껏 발휘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방송 매체 간 규제 불균형,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등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개선해 한류 콘텐츠가 막힘없이 성장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방송콘텐츠의 공정한 제작 거래 환경도 미디어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우리 정부 들어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며 "외주 방송 제작 시장의 불공정 관행을 완전히 해소하고 방송 통신 시장에서 공정·상생 문화가 정착되도록 범부처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의 공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정보로부터 국민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정보량도 엄청나게 빠르게 늘고 있다"며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공감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랜 기다림 끝에 통과된 데이터 3법은 미래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법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든 새로운 도전엔 난관이 따른다. 규제혁신을 둘러싼 미래관계의 충돌일 수도,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일자리의 거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며 "그게 무엇이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 삼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신산업이 취약계층 삶에 힘이 되고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 문제 개선 등 포용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도록 기회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과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은 혁신에서 나오고 혁신 역량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손잡고 정부 정책 의지를 현장에서 먼저 체감하는 행정혁신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