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과기부·방통위 업무보고… 과학기술 통한 성장 강조
文대통령, 과기부·방통위 업무보고… 과학기술 통한 성장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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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서
과학기술인에 감사와 격려 뜻도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정부부처, 과학기술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대덕연구단지는 약 50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상징하는 장소이며, ETRI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메모리 반도체(DRAM) 개발 등 우리나라를 과학기술과 ICT 강국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다.

새해 첫 업무보고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인 ETRI에서 시작한 것은 D․N․A(Data, Network(5G), AI)와 과학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 확실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과기부는 바이오헬스·우주·에너지·소재부품·양자기술 등 전략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AI(인공지능) 10대 프로젝트,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민관 합동으로 3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 등을 보고했다.

또한 방통위는 미디어 분야의 광고·협찬·편성 등 낡은 규제의 전면 혁신을 통한 미래지향적 미디어 정책 수립, 글로벌 사업자와의 규제 형평성 제고를 통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의 성과와 경험을 소개받고 감사와 격려의 뜻을 표명했다. 

간담회에는 미세먼지 관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급 인공위성인 천리안2B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강금실 박사,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KAIST 유회준 교수, '사이언스'지가 2019년 세계 최고 연구성과로 선정한 인류 최초의 블랙홀 관측 연구에 참여해 온 한국천문연구원 정태현 박사,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한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박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강금실 박사, 황성연 박사 등은 과학기술이 국가·사회의 문제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정태현 박사는 기초과학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유회준 KAIST 교수는 인공지능의 산업적 파급효과와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역량을 결집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예방하는 '팜스플랜(Farmsplan)' 시연에 참여해 인공지능이 첨단 미래 산업의 선도는 물론이고 농업 같은 전통산업의 근본적 경쟁력까지 높이는 만큼 인공지능 국가전략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