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소비 세대차 뚜렷…2030 '욜로' 4050 '편리미엄'
설 명절 소비 세대차 뚜렷…2030 '욜로' 4050 '편리미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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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G마켓·옥션 판매 데이터 분석
여행·취미용품과 가사노동 돕는 가전 '관심'
(제공=이베이코리아)
(제공=이베이코리아)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세대별 전년 대비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여행·취미용품 구매가 많고, 4050세대는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소비를 집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2030세대의 경우 짧은 설 명절 기간에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고, 4050세대는 고된 명절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니즈(Needs)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설 연휴 3주전인 열흘(1월3~12일)을 기준으로 ‘설빅세일’ 기획전을 포함한 설 관련 인기상품을 분석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G마켓에서는 테마파크(73%)와 국내호텔 숙박(48%), 해외항공권(11%) 등 여행상품 판매가 늘었다. 남성수영복(118%)과 비치볼(250%), 튜브(233%) 등 물놀이 상품 판매도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제주여행’ 상품 판매가 3배 가까이 신장했다.

취미용품 판매 역시 늘었다. G마켓에서는 에세이(45%)와 만화·웹툰(241%)을 비롯한 도서와 음반(272%) 판매가 많았고, 옥션에서는 만화·켈리그라피 용품(160%)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프라모델(70%)과 피규어(67%)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050세대에서는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편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늘었고, 의류건조기도 6배 증가했다. 설 명절 가사노동을 줄여줄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무려 8배 신장했다. 옥션에서도 음식물처리기(58%)와 로봇청소기(38%), 침구청소기(150%)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재 G마켓과 옥션은 설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설빅세일’을 살펴보면,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트렌드 영향으로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권’이 총 판매금액 12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조기 품절됐다. ‘에브리봇 물걸레 로봇청소기’와 ‘올스텐 에어프라이어’ 등 편리미엄 상품도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세대는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는 욜로 소비에 집중했고, 4050세대는 힘든 가사노동을 좀 더 줄이고자 편리미엄 가전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세대별 다른 구매 패턴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