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입주경기, 전국적 '하락 전망'
새해 첫 달 입주경기, 전국적 '하락 전망'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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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후 주택시장 기대감↓…'부산' 예외
HOSI 추이. (자료=주산연)
HOSI 추이. (자료=주산연)

지난달 12·16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에 규제가 이어지면서 새해 첫 달 입주경기에도 '먹구름'이 꼈다. 이달 입주경기 하락세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부산시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인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7.6p 떨어진 76.8로 조사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인식이 우세하고, 낮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본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HOSI 전망치는 부산이 93.5로 가장 높았고 △경남(85.7) △대구(83.8) △광주(83.3) △서울(82.4) △경북(80.0) 등이 80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전월 대비 17.6p 하락했으며, 울산(21.4↓)과 대구(11.8p↓), 부산(10.8↓)도 줄줄이 전망이 악화됐다. 

지난해 12·16대책 후 주택시장 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1월 전망치가 하락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부산 역시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으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계기로 반전된 시장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전월에 이어 1월에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산연은 이달 입주예정물량이 수도권에 1만1749세대(49.7%)로 절반 가까이 몰려있어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3928세대, 16.6%)과, 경북(3146세대, 13.3%) 등에도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시를 비롯해 △광명시 △남양주시 △고양시에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입주 예정이며, 서울과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부산시에도 대단지가 조성된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8.9%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던 인천·경기권(85.5%, 3.6%p↓)과 광역시 지역(82.2%, 4.0%p↓)을 중심으로 입주율이 하락했다.

지난달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0.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31.9%)와 잔금대출 미확보(1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