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문제, 중국과 아주 긴밀히 협력할 것”
트럼프 “북한 문제, 중국과 아주 긴밀히 협력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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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 대단히 존경… 중국에 역할 기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 서명에 앞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워싱턴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 서명에 앞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도 아주 긴밀히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단히 존경한 데 따라 중국을 매개로 북한 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끝난 후 중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시 주석이 무역합의 이외 부문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건 세계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 우리는 협력할 것이다. 우리 나라들의 이익을 위해, 세계의 이익을 위해 아주 중요하게 협력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 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아주아주 도움이 돼 왔다”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이는 아주 아름다운 체스게임이나 포커게임”이라고 또 부연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외교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든든한 뒷배를 자처해온 중국에 북한의 협상복귀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의 대북협력을 언급하면서도 체스게임을 거론한 것을 볼 때 협력 과정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봤다. 

대북 대응에 있어 중국과 협조를 얻어내면서도 무역협상에 있어 최대의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수싸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나타냈다는 설명인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로 중국을 꼽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이 기대하는 만큼 북미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