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I 챗봇 '아론', 지난해 이용자 전년比 300% 증가
아시아나 AI 챗봇 '아론', 지난해 이용자 전년比 300%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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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용객 49만2461명…월평균 4만1038명 수준
이달 23∼28일 설 연휴 국내선 임시편 예약·발권 가능
아시아나항공 인공지능(AI) 챗봇 ‘아론(Aaron)’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공지능(AI) 챗봇 ‘아론(Aaron)’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안내·예약, 항공기 운항 환경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안전운항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자사 AI 챗봇 ‘아론(Aaron)’ 이용자가 49만2461명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 4만1038명이 이용한 셈이며, 이용자가 전년 대비 300% 증가한 수치다.

아론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선보인 챗봇이다. 아론의 이름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지정된 아시아나항공의 코드 ‘AAR’과 아시아나항공의 소비자 서비스는 언제나 열려있다는 의미로 영어 단어 ‘온(ON)’을 활용해 만든 합성어다.

아론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와 AI기반의 자연어 처리 서비스 ‘루이스(LUIS, Language Understanding Intelligent Service)’를 활용해 개발됐다.

아론 이용자들은 한국어·영어·중국어로 모바일 홈페이지, 모바일 앱, 개인용 컴퓨터(PC),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예약 발권 등 궁금한 점을 문의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설 연휴 국내선 임시편인 김포-제주 8편, 김포-광주 4편 등 2개 노선에 편도 기준 12편도 아론으로 예약·발권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항공권 구입이나 궁금한 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아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올해도 아론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을 이용해 항공정보를 분석하는 ‘Wind–AI’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아시아나IDT와 함께 개발작업을 진행했으며, 항공기의 안전운항 전반을 담당하는 ‘종합통제부문’에 AI를 도입해 하루 1만건이 넘는 세계 각국 항공시설, 업무 및 절차 변경 등의 NOTAM(Notice to Airman) 정보와 기상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분석해 운항 중인 항공기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상정보를 Wind–AI 가 신속·정확하게 분석하면서, 기상으로 인한 회항이 10%가 줄었으며, 예기치 않은 취항지 기상변경이나 여러 제한 사항을 보다 신속하게 전파해 운항 규정 위반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 또 기존에 개인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개별 분석하던 작업을 AI가 대신하면서 정보분석의 효율성이 70∼80%가량 향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Wind–AI로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하는 ‘기업혁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I 도입 결과, 단순 업무 처리 속도가 신속·정확해 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분야에 AI 시스템을 도입해 첨단 항공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