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률 22년만에 최고치 기록…취업자 30만1천명 증가
지난해 고용률 22년만에 최고치 기록…취업자 30만1천명 증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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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취업자 51만6000명 늘어…청년 체감실업률 여전히 높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함께 고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나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2018년 증가폭(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줄곧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000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4월에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07만3000명을 기록한 2018년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의 지난해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증가했다. 사유를 보면 가사(-13만7000명), 재학·수강(-12만7000명), 육아(-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