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저소득자보다 건강수명 11년 길어
고소득자, 저소득자보다 건강수명 11년 길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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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72.2세와 60.9세…흡연·만성질환도 소득별 상이
소득수준에 따라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에도 차이를 보였다.(사진=연합뉴스)
소득수준에 따라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에도 차이를 보였다.(사진=연합뉴스)

소득 상위와 하위 각각 20%에 드는 인구의 건강수명은 1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에 따라 건강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풀이됐다.

15일 보건사회연구원의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불평등은 소득·사회계급·학력·지역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 가운데, 소득별 기대수명·건강수명 격차는 뚜렷했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수명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고통 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삶을 사는 기간이다.

연구진이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각각 85.1세와 72.2세였다.

반면,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78.6세와 60.9세였다.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기대수명은 6.5년, 건강수명은 11.3년 더 길었다.

이러한 건강불평등은 흡연, 만성질환 등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2017년 국민건강통계자료를 토대로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를 비교한 결과, 흡연율은 15.9%인 고소득자에 비해 저소득자가 26.0%로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도 각각 9.1%와 17.4&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도 소득수준에 따라 달랐다. 고소득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26.4%와 8.5%인 데 반해, 저소득자는 각각 29.8%와 14.5%였다.

한편 지역별로도 기대수명·건강수명에 격차가 나타났다. 기대수명·건강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가장 짧은 지역의 격차가 2.6년과 5.3년으로 집계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