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유병력자 대상 상품 출시 잇따라…손해율 관리 관건
보험사, 유병력자 대상 상품 출시 잇따라…손해율 관리 관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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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개발 초기부터 재보험사와 협력해 안정성 높여"
한화생명은 지난 2일 유병력자 및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지난 2일 유병력자 및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사진=한화생명)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병력자 대상 보험상품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율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유병자 전용 상품인 ‘유병력자 실손의료비보험’을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과거 치료 이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객들도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보험이다.

또 3가지 기준에만 부합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간편심사 기준은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여부 △2년 내 입원·수술·7일 이상 치료 여부 △5년 내 암(백혈병 제외) 진단·입원·수술·치료 여부 등이다.

앞서 NH농협생명도 지난 2일 하나의 고지사항으로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하나만묻는NH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 가입 편익 확대를 위해 기존의 간편가입형 고지방식을 개선해 5년 이내 암·제자리암·간경화 치료사실만 없을 경우 고령자와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

이밖에도 한화생명도 유병자와 고령자들도 간편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간편심사를 통해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특약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성윤호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한화생명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은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이제는 유병자, 고령자 고객도 자신이 원하는 보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최적의 맞춤형 보험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병력자의 경우 일반 보험 가입자보다 보험금 청구의 가능성이 높아 손해율 관리에 있어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급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유병력자 대상 보험상품의 경우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를 높게 책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력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경우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유병력이 기본적으로 질병이 있으신 고객분들이기 때문에 일반보험에서 거절할 정도로 질병이 있으신 고객의 경우 보험금 청구 가능성이 높아 일반보험과 똑같이 설계했을 경우 보험료가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생명의 경우 재보험사와 협력해 안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재보험사와 협력해 설계된 상품 단독으로 만들고 이후에 재보험사와 협력할 수 있지만 개발 초기부터 재보험사와 협력해 안정성을 담보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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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