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생감자로 한·중·베트남서 2000억원 벌었다
오리온, 생감자로 한·중·베트남서 2000억원 벌었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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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스윙칩 총 3억8000만봉 판매…제품 증량, 현지화 주효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 (사진=오리온)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에서 포카칩과 스윙칩 매출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15일 이 같이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우 포카칩(현지명 O′Star)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4% 늘어난 219억원을 달성해 3년 연속 현지 생감자 스낵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스윙칩(현지명 Swing) 역시 19% 늘어난 158억원을 기록하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 시장점유율은 약 37%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스윙칩(현지면 하오요우취, 好友趣)이 전년 대비 15% 성장한 매출 8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서는 포카칩 724억원, 스윙칩 19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평균 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서 지난해 유통된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만 3억8000만봉이 넘는다. 

오리온은 생감자 스낵의 매출 증대에 대해 ‘현지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김맛을 비롯해 김치맛↑스테이크맛 등 제품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1020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자 본연의 담백함과 함께 이색적인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신상품 ‘오이맛’을 출시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서도 지난해 여름 대표 국산 식재료 맛을 강조한 ‘구운마늘맛’과 ‘땡초간장소스맛’, ‘표고버섯맛’ 등 포카칩 한정판 3종이 안주용 스낵으로 각광받으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여기에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제품 양을 늘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도 매출 성장의 또 다른 이유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포카칩과 스윙칩을 각각 20% 증량했고, 중국에서도 스윙칩 스낵량을 20% 늘려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2015년에는 국내 생감자 제품의 양을 10% 늘린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각 판매국에서 생산된 질 좋은 감자를 주원료로 사용한 것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데 일조했다”며 “30여 년간 쌓아온 오리온만의 생감자 스낵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맛과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스낵 명가로서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