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시대 알리는 신호탄 쏘다
새만금 시대 알리는 신호탄 쏘다
  • 김선용.이은생기자
  • 승인 2009.03.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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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산단 착공 … 생산·연구개발·주거 포함 신산업도시로 개발
1조9437억원 투자 1870㏊ 규모, 오는 2018년까지 2단계 걸쳐 조성

새만금 내부개발의 첫 단추가 될 새만금 산업단지(1870㏊) 기공식이 새만금사업 현장에서 지난 27일 개최된 가운데 내부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날 기공식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의미를 넘어 새만금 내부개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만금 산단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새만금 조기개발 방침, 내부토지이용계획(기본구상) 변경 등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통령의 조기개발 의지와 함께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 짧은 기간 착공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기존 산단개념 탈피, 생산·연구개발·주거 포함한 첨단신산업도시로 개발

새만금 산단은 새만금·군산경자구역의 첫번째 사업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을 이끄는 선도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돼 성공 여부에 따라 새만금 내부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산단 조성에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 산단은 전체면적 1870㏊(566만평)로 새만금 전체면적 4만100㏊(1억2000만평,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넓이)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산단은 크게 ▲생산시설 797㏊(42.5%) ▲생산지원 215㏊(11.5%) ▲상업업무 185㏊(10%) ▲공공시설 236㏊(12.7%) ▲공원녹지 437㏊(23.3%)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산단과 차별화된 세계적 명품 산단 조성을 위한 해양개방(Water-Front)형 디자인을 도입하고 랜드마크건립, 용지별·시설별 아이덴티티(Identity)를 부여, 특색 있는 지식창조형 첨단복합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 2010년 분양 시작

이번 산단 착공은 새만금·군산경자구역과 새만금 내부개발의 선도사업을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농어촌공사에서 1조9437억원을 직접 투자, 오는 2018년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단계별로 나누어 추진될 계획이며 1단계 공사는 2008년∼2014년까지 1조2239억원을 투입, 930㏊를 조성하고 2단계 공사는 2015년∼2018년까지 7198억원을 투입, 나머지 940㏊를 조성하게 된다.

현재 올 하반기에 산단 실시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또는 2010년 상반기에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선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 새만금 산단, 국가자산 전략적 활용

새만금 산단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일자리 3만2000개 창출은 물론 건설관련 간접 투자를 통해 4100억원의 관련사업 경기 부양 효과도 예상된다.

경자구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3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1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새만금 산단은 미래형 산업의 경쟁력 있는 생산단지 확보도 가능하다.

첨단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형 산업을 육성할 대규모 생산단지 조성은 물론 경자구역의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 저렴한 생산이 가능해 산업 생산에 있어 중국과 일본 사이의 넛-크래커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만금이라는 국가자산의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데다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아젠다의 시범적 실현, 산단 조성으로 부족한 산업용지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 조성, 향후 과제

단기적으로는 조성가격 인하를 위해 매립권한 양도양수 가격이 낮게 책정되도록 관련부처와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군산항 준설토 이외에 부족한 매립토 확보도 원만히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와 추진기획단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 있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새만금 산단을 비롯, 관광레저단지, 신재생에너지 연구생산단지, FDI(외국인직접투자지역), 방조제 명소화사업 등 내부개발 활성화를 통해 얻는 ‘세계경제자유기지' 조성을 위해 ▲새만금신항만 ▲군산국제공항 ▲방수제 ▲환경시설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야한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동해안 경제특구들과의 경쟁에서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지를 선점하기 위해 2020년까지로 되어 있는 1단계 개발은 물론 2021년 이후로 되어 있는 2단계 사업도 앞당겨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자유기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