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2019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17일 조합원 찬반투표
기아차 노사, 2019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17일 조합원 찬반투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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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 추가 합의
"신차 생산·품질안정 등 최선 다할 것"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14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제19차 ‘2019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추가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TFT) 운영 합의 등이 담겼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12월10일 1차 잠정합의 시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150% + 3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13일 진행된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7050명 중 찬성 1만1864명(43.9%), 반대 1만5159명(56%)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19일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후 노조는 같은달 20일 제17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 부분이 앞선 잠정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24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 9일 사측과 제18차 본교섭도 결렬되면서 노조는 13일부터 15일까지 주간·야간조 업무시간을 각각 4시간씩 줄이고, 16일부터 17일까지는 6시간씩 줄이는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이날 2차 잠정합의를 이뤘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장기간 이어진 교섭을 마무리하고, 신차의 적기 생산과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