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2% 학교폭력 경험… 가해자 "이유 없다"
초중고생 1.2% 학교폭력 경험… 가해자 "이유 없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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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초·중·고교생 중 1.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들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13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2%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응답률을 지난해 8월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1.6%)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다.

학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2.1%로 피해 경험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0.8%, 고등학생이 0.3%였다.

2차 조사에서 가장 잦은 학교폭력 피해는 언어폭력(39.0%)으로 나타났고, 집단 따돌림(19.5%)도 심각했다.

이어 초·중학교는 스토킹과 사이버괴롭힘이, 고등학교는 성폭력과 스토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 응답자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 응답의 12.5%가 성추행·성폭행이었다.

가해 경험 학생들은 가해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3.2%)를 가장 많이 뽑았다. 그 뒤로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16.5%), '오해와 갈등으로'(13.4%) 등이 있었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과 관련한 인식 조사에서도 '단순 장난'(29.4%)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19.2%)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보는 학생이 많았다.

피해 학생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 것은 주변 사람의 도움이었다. 구체적으로 '가족의 도움'(33.0%), '선생님의 도움'(30.9%), '친구·선배·후배의 도움'(17.0%) 등 순이다.

이들은 '상담선생님의 도움'(4.8%), '117 (경찰청 학교폭력신고센터) 신고'(4.2%), '경찰 신고'(1.9%) 등은 도움이 별로 안됐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5.6%)고 봤다.

가해자들의 중단 이유로는 '나쁜 것임을 알게 돼서'(28.1%), '화해해서'(23.1%)라는 응답이 '선생님과 면담'(19.0%), '학교폭력 예방교육'(12.1%) 등보다 더 많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3.4%였다. 68.8%는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피해학생을 돕거나 주위에 신고'했으나, 29.5%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제4차(2020∼2024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대응을 위한 학교의 교육적 역할도 강화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치유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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