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대북 공조 강화"… '호르무즈' 논의
한미 외교장관 "대북 공조 강화"… '호르무즈' 논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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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팰로앨토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50분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반도 및 동맹 현안, 역내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와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 동향에 대해 긴밀한 평가를 하고 향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어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만큼 대화를 끌어가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적극적 의지를 충분히 설명하기도 했다.

또 양 장관은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 하면서, 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언급됐다. 정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모든 국가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나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직접적인 파병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정부 당국자는 "전체적으로 국제사회 공통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큰 틀에서의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양 장관은 현재 워싱턴DC에서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협상팀이 협상을 지속해 진전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자는 의견교환을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도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관한 한미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고 알렸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걸친 협력을 위한 약속을 반복했다"고 했다.

이어 "두 장관은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도 논의하고 다양한 지역과 세계 이슈들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