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낙연 바통터치… 文대통령, '협치' 당부
정세균←이낙연 바통터치… 文대통령, '협치'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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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정식 임명
이낙연, 7년 만에 박수 속 떠나는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정부 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4일 정식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총리의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 대한 임명식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회는 오히려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총리께서 6선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을 하셨기에 국회·야당과 대화·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타협하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그런 부분을 잘 살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에게 바통을 건넨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2년8개월여의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뒤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환송행사에서 박수와 배웅을 받았는데, 퇴임하는 총리가 박수 속에 떠나는 것은 김황식 전 총리 이후 7년여 만의 일이다. 

이 전 총리 전 정홍원, 이완구, 황교안 전 총리는 각각 후임 인사 난항과 ‘성완종 리스트’ 논란, 탄핵과 정권교체 등으로 밝지 않은 분위기속에서 떠나야했다. 

이 전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열린 자신의 환송행사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바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해 본격 '자기정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