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불성실한 경기’ 김승기 감독에 벌금 1000만원 징계
KBL, ‘불성실한 경기’ 김승기 감독에 벌금 1000만원 징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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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BL 재정위원장 등이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심의를 위해 회의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KBL 재정위원장 등이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심의를 위해 회의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포기 논란을 낳은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14일 KBL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한 징계와 함께 인삼공사 구단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제재금 성격의 1000만원은 KBL 최고액이다.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1000만원 제재금을 받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창원LG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78대 85로 뒤지던 연장 종료 1분40초전 이재도의 파울이 나오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고 벤치 선수들을 코트로 내보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남은 시간 공격을 하지 않고 공을 돌리거나 계속 자리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결국 78대 89로 졌다. 

농구 공격시간은 30초로 1분40분초 동안 적어도 3번, 4번 공격 찬스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인삼공사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않고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이 일부러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했는지 심사했으며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점수 차가 역전하기에는 많이 벌어진 데다 다음 날 경기를 위해 주전 선수를 뺐다고 했으나 KBL은 받아들이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KBL은 2012년 당시 부산 kt 전창진 감독, 2017년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불성실한 경기를 운영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원을 각각 징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