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새해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 공개…"팬덤 형성하겠다"
넥슨 새해 첫 신작 '카운터사이드' 공개…"팬덤 형성하겠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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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배경의 어반 판타지, 독특한 세계관과 실시간 전투 특징
30가지 이상 개선안 적용, 차별화 강조…"게임만 집중 개발"
넥슨은 14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첫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를 공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김현 넥슨 부사장.(이미지=신아일보)
넥슨은 14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첫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를 공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김현 넥슨 부사장.(이미지=신아일보)

작년 매각불발로 부침을 겪은 넥슨은 올해 첫 신작으로 서브컬처 장르 ‘카운터사이드’를 공개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실시간 전투를 비롯해 독특한 세계관과 밀리터리 요소 등이 특징이다. 넥슨은 대중적인 장르는 아닌 만큼 과금 피로도를 줄여 팬덤 층을 우선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새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포문을 연 넥슨이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은 집중될 전망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14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카운터사이드’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게임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카운터사이드는 올해 넥슨의 첫 신작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책임질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2년 6개월가량 개발한 타이틀이다. 지난 2017년 7월 설립된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이듬해 넥슨과 ‘카운터사이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작년 베타서비스를 진행했다.

카운터사이드의 특징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이 게임은 현대의 도시(어반)를 배경으로 삼은 판타지물로,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이면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렸다.

개발사인 스튜디오비사이드는 베타테스트 후 설문과 커뮤니티 의견 등을 종합해 △전투플레이 △수집과 경제 △그래픽과 스토리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총 30가지 이상의 개선안을 적용했다.

그 결과 궁극기 수동조작을 비롯해 전투템포 향상, 배속모드 추가, AI(인공지능) 개편, 클래스 특징강화, 스킬 디자인을 개편했고, 함선의 경우 재료만 있으면 원하는 모델을 확정적으로 건조 가능토록 변경했다. 또 일러스터 완성도를 향상시켰고, 스토리텔링도 개선했다.

내달 예정된 정식 출시에선 6개의 에피소드와 30만자 이상의 텍스트, 50장 이상의 컷 일러스트가 포함된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기존 미소녀 게임과 차이점은 독특한 게임성”이라며 △실시간 진행방식과 △미소녀뿐만 아니라 메카닉, 밀리터리 요소도 도입한 점 등을 카운터사이드의 차별성으로 설명했다.

카운터사이드는 넥슨의 올해 첫 신작이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넥슨은 지난해 매각 불발 후 ‘야생의 땅: 듀랑고’, ‘마블 배틀라인’ 등 수익성 낮은 게임 서비스의 종료를 결정했다. 또 ‘페리아 연대기, ’데이브, ‘네 개의 탑’ 등 다수 프로젝트도 개발을 중단한 반면, 작년 말 모바일 MMORPG ‘V4’를 선보이며 수익성 있는 타이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종율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은 이날 자리에서 “넥슨이 올해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어께가 굉장히 무겁다”며 “그룹에서도 카운터사이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넥슨은 카운터사이드를 단기간 성과로 판단하지 않고, ‘팬덤’ 형성을 통해 오래가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카운터사이드에 접근성 높은 과금모델을 도입한다.

유닛 채용(캐릭터 획득)은 게임 내 에서 획득할 수 있는 ‘크래딧 재화’로 가능토록 했고,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스킨은 별도 능력치 없는 형태로 정가 판매한다. 또 함선은 재료만 있으면 확정 건조할 수 있도록 한다.

박상연 스튜디오비사이드 개발 디렉터는 “과금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기거나 진행에 무리 없이 설계했다”며 “다만 시간단축, 좀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과금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율 그룹장은 “서브컬처 장르는 팬덤을 중요시 하는데, 작화나 BM(비즈니스 모델), 운영 등이 맞물려 팬덤이 형성된다”며 “1차적 목표는 팬덤을 얼마나 형성하느냐며, 팬덤이 형성되면 그에 따른 성과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