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샌프란시스코 도착… 호르무즈 파병 논의할 듯
강경화, 샌프란시스코 도착… 호르무즈 파병 논의할 듯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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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외교장관 회담… 일본 외무상도 폼페이오 장관 회담
강경화 장관, 샌프란시스코 도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장관, 샌프란시스코 도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강 장관은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전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강 장관은 “예상치 못한”이라는 짧은 대답을 남긴 채 특별한 답은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현지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경호차량을 탔다. 

14일 강 장관은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의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및 북미 대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계속 검토 중에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나눌 대화가 정부의 파병 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향해 공동방위 동참을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이 잦은 피격을 당하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바 있다. 이어 민간선박 보호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 등의 동맹국에 강하게 요청해왔다. 

또한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질의하는 기자들에게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걸 포함해서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방안들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외무상인 모테기 도시미쓰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한미일 외교정상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및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 의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가 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최근 한반도 정세대 대해 3국 간(한미일)에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