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솔레이마니 살해 배경 여부는 중요치 않아”
트럼프 “솔레이마니 살해 배경 여부는 중요치 않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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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솔레이마니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해"
지난 3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관련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팜비치 AP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관련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팜비치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것에 대해 “임박한 위협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제거 배경 여부는 사실 중요치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놨다. ‘임박한 위협’ 때문에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미 민주당과 언론이 그 ‘임박한 위협’이 실재한 것인지 의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에 의한 미래 공격이 임박했던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나의 팀이 의견일치를 봤는지 아닌지에 대해 밝히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 답은 둘 다 강한 ‘그렇다’이다”며 “그러나 그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그것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솔레이마니 제거는 그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었으며 국가안보팀 내 의견 불일치도 없었다는 점을 주장하며 살해의 정당성을 밝힌 것이다.

다만 “그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그것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라고 한 점을 볼 때 설사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거나 팀 내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솔레이마니가 끔찍한 과거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살해 이유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를 아주 멋진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내가 20년 전에 처리됐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경제든, 군이든, 그 외 어떤 것이든 내가 하는 모든 것은 급진 좌파들로부터 경멸을 받을 것이다. 무위의 민주당 인사들”이라며 역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이란에서 이슬람 성직자가 쓰는 터번과 여성이 쓰는 히잡을 각각 머리에 두르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며 ‘부패한 민주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구출하러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문구를 적은 조롱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