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의 그늘, 철저히 가려내라
박연차 로비의 그늘, 철저히 가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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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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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와 관련한 검찰수사가 여 야 현직 국회의원의 구속과 소환으로 이어 지면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검 중 수부는 참여정부의 실세였던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박연차 리스트’의 현직의원 으로는 처음으로 구속한데 이어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했다.

소환에 불응한 서갑원 민주당 의원에게는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우리는 검찰이 여야를 물론 지위를 가리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를 관철해 썩은 정치인을 발본색원해야 만 법치의 기본을 세울 수 있고 부패척결을 할 수 있다.

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도움을 받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한데 따른 이득만도 수억 원에 이른 다.

그는 이렇게 번 돈을 5000만원을 5000원 이라 부르고 1만 달러를 1000원으로 셈했던 박 회장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돈을 뿌렸다.

이전에도 권력이 얽힌 비리사건은 많았다.

하지만 몇몇 연루자가 처벌 받으면 그뿐이었고 독버섯처럼 비리의 싹이 다시 솟아나곤 했다.

정치권력과 기업의 유착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인과 정치권력이 정치자금을 매개로 각종 이권과 특혜 대출을 주고받으며 공생관계를 이루었다.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 이후에도 구조조정과 공적 자금 투입과정에서 부실기업주와 자칭 진보정권이 유착했다.

공적자금을 받은 부실기업인들은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정치인에게 제공하고 국민의 혈세를 빼돌려 그들만의 잔치판을 벌였다.

과거에 비해 투명해 졌고 불법 정치자금은 많이 사라 졌다고 하지만 제2 제3의 박연차와 같은 독버섯처럼 돋아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런 기업인들은 부패에 취약한 권력자를 귀신같이 알아내 기생 한다.

국회외교통상 통일위원회 위원장이자 3선 중진의원인 박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협의가 다르지 않은 만큼 그 혐의 확인에 따른 엄정처리의 원칙에서 예외일수 없을 것이다.

여야 정치권 역시불법 혐의 의원을 감싸기 위해 국회회기를 악용하기 다반사였던 전례를 되풀이해 4월 1일부터 회기가 시작되는 임시국회는 또 ‘방탄 국회’로 전락 시키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수사는 한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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