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박물관, 상설전시실 ‘사운실’로 새단장
수원광교박물관, 상설전시실 ‘사운실’로 새단장
  • 임순만 기자
  • 승인 2020.01.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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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사운 이종학 선생 기증 자료·유물 등 250여점 전시

경기도 수원시 수원광교박물관이 새해를 맞아 상설전시실을 고(故) 사운 이종학 선생의 기증 자료를 전시한 ‘사운실’로 새로 단장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던 특별전 ‘수상한 친절, 의도된 침략’을 마치고 고 이종학 선생(1927~2002)이 기증한 250여 점의 자료·유물 등을 전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유서 전집 ‘이충무공전서’,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것이라고 표기된 ‘삼국접양지도’, 수원화성·간도·금강산 등에 관한 자료를 포함해 이종학 선생이 수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고 이종학 선생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는 데 평생을 바쳤다.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라는 분명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독도박물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 이종학 선생이 국내외에서 수집한 독도 관련 사료는 1997년 우리나라 최초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울릉군)에 기증했다. 

역사 연구와 ‘역사 바로잡기’에 일생을 바친 그는 2002년 11월, 76세를 일기로 수원에서 눈을 감으며 “한 줌 재가 되더라도 우리 땅 독도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2004년, 유가족이 수원박물관에 고서, 고문서, 관습조사보고서, 사진 엽서, 서화 등 2만여 점의 사료를 기증했다.

광교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사운 이종학 선생의 자료를 전시한다”며 “많은 시민이 방문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