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행위 지시 묵과 않겠다'…삼성, 준법실천 서약식
'위법행위 지시 묵과 않겠다'…삼성, 준법실천 서약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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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준법실천 서약서' 서명
'법과 원칙의 준수' 조직문화로 뿌리내리는 계기 노력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준법경영에 대한 철저한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장단을 포함한 전 임원이 회사 규정과 국내외 법규를 준수하고, 위법행위의 지시나 이를 인지한 경우 묵과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또 사내 준법문화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이를 골자로 한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고,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도 회사별로 서약식을 열어 준법실천을 서약했다. 삼성SDI와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순차적으로 서약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서약식은 삼성전자의 사장단을 포함한 전 임원이 ‘법과 원칙의 준수’가 조직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명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사장단과 전 임원이 서약한 것은 크고 작은 조직의 책임자가 법과 원칙에 저촉되는 어떤 의사결정이나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부 통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는 이달 중에 이사회를 거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립과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7개 계열사는 앞으로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준법감시, 통제 업무가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을 받게 된다. 또 준법감시위원회는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외후원금 지출·내부거래 등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높은 사안을 검토해 각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