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 7년째 OECD '1위'
韓,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 7년째 OECD '1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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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 구직기간 장기화
한은 "인구 감소해도 시장 줄어 청년 실업 심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발표된 세계 실업자 연령과 관련한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전체 실업자 중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다.

한국의 20대 후반 실업자 문제는 과거부터 이어져왔다. 한국은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특히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은 7.8%에 불과한데도, 실업자 다섯명 중 한명은 20대 후반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진학률 등을 고려할 때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도가 짙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큰 것이 지목된다.

큰 임금 격차에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한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는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게다가 일각에선 일본처럼 청년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실업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논문은 "회귀분석 결과 20대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은 낮게 나타났다"며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에서는 시장도 줄어들어 청년실업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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