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회복세'에 기업가치↑…글로벌 시총 18위
삼성전자 '반도체 회복세'에 기업가치↑…글로벌 시총 18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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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주가 51% 상승…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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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상장 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장 마감 기준 3016억5000만달러(349조8293억원)로,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18위를 기록했다.

1년 전 28위에서 10계단 상승한 것으로, 작년 1월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65억7000만달러(231조3291억원)에 불과했다. 약 1년 만에 950억8000만달러(118조52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3만8750원에서 5만8600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한동안 침체기였던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반도체 업계는 재작년 하반기부터 하강국면에 들어섰고,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잠정치도 전년 대비 52.9% 줄어든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작년 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바닥에 근접했고, 반도체 재고가 점차 줄고 데이터센터와 IT제품 제조사 등의 반도체 수요도 곧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으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1년 반 이상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를 훌쩍 넘겨,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7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작년 4분기 삼성전자가 약 6조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블룸버그의 조사에선 작년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약 1조82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글로벌에서 1위에 올랐다. 애플이 시가총액 1조33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1조220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9688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