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캐나다·우크라와 통화… '여객기 격추' 사과
이란 대통령, 캐나다·우크라와 통화… '여객기 격추' 사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이란 대통령실/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이란 대통령실/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여객기 피격 추락사고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정상들에게 전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란 대통령실이 로하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고 밝힌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피격 추락)사건에 대해 국제적 규약의 틀 내에서 어떤 국제적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12년 이란의 시리아 내전사태 개입으로 자국 외교관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로 이란과 단교한 바 있다.

이어 로하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로 "이번 여객기 참사에 연루된 모든 이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일은 이란군의 실수로 벌어졌다는 점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희생자 11명의 시신을 19일까지 인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부대가 잘못 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 국적자 63명을 비롯해 이란인, 우크라이나인, 스웨덴인, 독일인, 영국인 등 탑승자 176명이 모두 사망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