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임금협상 재개…올해도 '산 넘어 산'
현대重 노사 임금협상 재개…올해도 '산 넘어 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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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해넘이 교섭 진행…양측 기존 입장 강경유지
타결 이후에도 2020년 협상서 노사 갈등 지속 전망
지난 9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노동조합 새 집행부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는 조경근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노동조합 새 집행부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는 조경근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14일 임금협상 재교섭에 나선다. 이번 교섭은 지난해 11월 선출되고, 지난 9일 출범한 노동조합 새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다만, 노조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사측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노사는 협상 타결을 이끌어도 2020년 임금협상에서 ‘그룹사 공동교섭’을 두고 다시 갈등은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4일 2019년 임금협상 교섭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연내 타결에 실패한 해넘이 교섭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12월10일 열린 제34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처음으로 호봉승급분을 2만3000원을 포함한 임금 4만5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명절 귀향비·생일축하금 기본급 전환 등의 임금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 측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곧장 반려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별도로 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 근로자 임금 2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사측은 사내소식지를 통해 “노조가 회사 제시안을 검토하지도 않고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노조의 입장이 정리됐을 때 교섭을 재개할 방침을 알렸다.

현재까지도 노사는 서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14일 교섭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노조 측은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대화의 진전이 있을 것이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임금협상을 무사히 넘긴다 해도 통상적으로 5월 중 시작되는 임금협상에서 다시 한 번 노사 간 입장 차를 줄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의 새 집행부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그룹사 공동교섭’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그룹사 공동교섭을 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각 계열사 중 1곳이라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미 타결된 곳에서도 효력이 발생하지 않아 사측이 공동교섭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룹사 공동교섭은 조경근 노조 지부장의 공약이다. 그는 지난해 11월27일 실시된 노조 집행부 임원(지부장) 선거 투표에서 새 노조지부장에 당선됐다. 조 지부장은 강성 성향으로 분류돼 기존 노조의 투쟁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노사는 14일 진행될 교섭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 9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8대 노조 집행부 출범식에 참석한 한영석 사장은 “교섭 장기화는 노사 모두에 부담이 된다”며 “빨리 마무리 짓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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