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압수수색 불발' 맹공… "검찰 학살하니 안도감 드나"
野, '靑압수수색 불발' 맹공… "검찰 학살하니 안도감 드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20.01.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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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압수수색 한번은 막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바른미래 "황제대통령 탄생… 이제 청와대가 곧 법"
검찰이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선 10일 오전 청와대 연풍문 앞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선 10일 오전 청와대 연풍문 앞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1일 검찰의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 불발 등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수사의 '성역'이 되어버린 이상, 이제 대한민국에 '성역 없는 수사'라는 말은 사라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혐의자들을 감싸고 수사 방해까지 서슴지 않는 청와대는 무엇을 바라보는가"라며 "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양심도 법도 팽개치고 검찰을 학살하니 안도감이 몰려오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애당초 전날 압수수색은 수차례 걸친 검찰의 자료 임으제출 요구에 청와대가 거부했기 때문에 시작됐다"면서 "그럼에도 대변인이 나와 깨알같이 '보여주기식 수사' 운운하며 언론플레이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압수수색 한 번은 막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며 "하지만 정권을 향한 분노, 서슬 퍼런 인사 폭거에도 굴하지 않고 수사 의지를 불태우는 이 땅의 정의로운 검사들의 의지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황제 대통령'이 탄생했다"면서 "이제 '청와대가 곧 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내각 무시하고, 국회 무시하고, 야당 무시한 것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대통령의 권력 행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마지막 보루인 검찰과 법원까지 무시하고 나섰으니 이제 대한민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소불위 권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력욕에 취해 물불 가리지 않는 파렴치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스스로 임명한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팔다리를 자르고 무리한 인사 학살을 단행하는 것은 그만큼 이 정권이 숨겨야 할 부정이 크고 넓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