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보예금 2184조원…전분기比 1.3% 증가
지난해 9월 부보예금 2184조원…전분기比 1.3% 증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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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부보예금 추이(사진=예금보험공사)
총 부보예금 추이(사진=예금보험공사)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예금을 부보예금 잔액이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가 9일 발표한 ‘2019년 9월 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8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3%(22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행·저축은행 예금·금융투자사 고객 예탁금·보험사 책임준비금·종금사 CMA 등)에서 예금자가 정부·공공기관·부보금융회사인 경우를 제외한 예금을 말한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저축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도입에 대비해 예금금리 인상 등을 통해 예수금을 확보한 결과 같은 기간 3.8% 증가한 5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에 맡긴 고액 예금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을 넘는 예금도 초과금 기준으로 4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9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1% 증가했으나 보험시장 성장성 정체로 증감률은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

은행이 보유한 부보예금은 129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요구불예금이 줄었지만 저축성 예금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 기대감 속에 달러 매수가 늘어나면서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3분기 금융사로부터 1조6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3조5000억원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