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지능형 광고 시스템 구축…광고시장 주도권 탈환
LG헬로비전, 지능형 광고 시스템 구축…광고시장 주도권 탈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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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타깃…실시간 채널서 시청자 맞춤 광고
(이미지=LG헬로비전)
(이미지=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빅데이터가 결합된 케이블TV 광고 시스템으로 맞춤형 광고를 선보인다. LG헬로비전은 이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광고 성장세에 맞서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LG헬로비전은 지능형 광고 플랫폼의 개발 완료로 TV광고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9일 밝혔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LG헬로비전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통합 광고 시스템이다. 오디언스 타깃팅과 종량제 과금, 광고 효과 분석을 결합해 광고 계획부터 집행, 결과 분석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고비용·저효율로 인식됐던 실시간 TV광고의 단점을 개선하고, 광고 파급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헬로비전은 타깃팅 기술로 TV광고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시청이력 등 비식별 데이터에 기반해 시청자 성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광고주는 광고 품목에 맞게 타깃 성향·채널·시간·지역 등의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비용 대비 광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의 광고 송출은 기존 셋톱박스 메모리에 광고 영상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방식과 달리 VOD 서버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스트리밍으로 이뤄진다. 이는 실시간 광고 편성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물리적 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장점이 있다.

또 종량제 과금 체계로 TV광고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종량제란 시청자가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주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광고와 같은 방식으로, 광고비 단가가 낮아져 소액 광고도 가능하다. 지역 소상공인부터 전국 단위 브랜드 사업자까지 원하는 예산 범위에 맞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계량화된 결과 리포트도 제공한다.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광고 효과를 유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초 단위 데이터로 광고 도달률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광고주는 파급력이 큰 옵션을 조합해 다양한 광고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LG헬로비전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협력해 더 넓은 광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송출되던 실시간 TV광고와 VOD 광고를 지능형 광고 플랫폼 기반의 타깃 광고로 확대하며, 시청자 맞춤형 광고 영역을 점차 확장한다는 목표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LG헬로비전의 지능형TV 알래스카(ALASKA) 덕분에 가능해졌다. 알래스카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이 플랫폼 진화의 발판이 됐다. LG헬로비전은 앞으로 알래스카를 공유하는 케이블 사업자와도 협업해 광고 송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방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해 더욱 정교화된 타깃 광고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홍익 LG헬로비전 기술담당 상무는 “케이블TV의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LG헬로비전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케이블 사업자와 협력해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