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대한민국 ICT 협력 절실"
박정호 SKT 사장 "대한민국 ICT 협력 절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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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페이스북 글로벌 기업 AI 분야 협력 강조
SKT 초연결 중심서 연결자 역할 자처…사업모델 구체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미지=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미지=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도 이젠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초 협력을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중심에서 서서 ‘하이퍼 커넥터(연결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이 우리나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꺼내든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도 AI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는 상황에서 독불장군마냥 행동한다면 경쟁에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AI에서 이미 공동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강자들이 그러는데 우리는 한국에서 따로 해서 도저히 게임이 안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AI는 국내에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우리가 플레이어가 아닌 유저가 될 판”이라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그런 부분에서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눴고, 한국에 있는 다른 회사들을 더 합쳐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7일) ‘CES 2020’ 현장에서 고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초협력의 사례로 지난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선보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를 들었다. 그는 작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리드 해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와 만난 일화를 들며 “제가 웨이브를 가지고 있으니 헤이스팅스의 태도가 다르다”며 “초협력을 통해 웨이브라고 하는 방패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사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회사와 다른 차원의 협력을 해내야 한다”며 “국소적으로 대응하고 우리가 소비자가 돼 버리면 이익을 향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작년부터 MS,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CES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와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논의했고,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 협력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이동통신사업과 함께 ‘뉴(New) ICT’(미디어, 보안, 커머스)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삼는 ‘듀얼OS’ 전략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New ICT 사업 비중이 지속 증가해 전체 매출의 50%를 넘보고 있다”며 “SK군의 기업 정체성에 걸맞게 사명 변경도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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