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UV 국내 판매 사상 최대…전년比 10.7% 증가
지난해 SUV 국내 판매 사상 최대…전년比 10.7%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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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5662대 기록…대형·소형 차종 약진 돋보여
현대차 '싼타페' 8만6198대 판매돼 1위 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소형 SUV 약진이 두드러졌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7만5662대를 기록해 전년 51만9883대 대비 10.7% 증가했다. SUV 내수 판매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또,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153만3166대로, 전년과 비교해 0.8% 감소했지만, SUV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5개사의 SUV 판매량은 지난 2000년 13만3000대에서 매년 증가해 2014년 33만7750대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에는 50만대를 돌파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최고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 가운데 SUV의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44.5%를 기록했다. 승용차 10대 중 4대는 SUV인 셈이다.

‘카니발’과 같은 밴형 차량(CDV)까지 합하면 이 비중은 49.5%까지 올라가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된다.

SUV 차급별로는 중형이 20만5341대로,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소형은 18만4274대, 대형 10만3605대, 준중형 8만2422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형 SUV 판매는 전년과 비교하면 93.5%나 증가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소형도 전년 대비 18.9% 늘었다.

다만 중형과 준중형은 각각 9.8%, 1.4%씩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2018년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가 8만6198대로, 전체 SUV 판매의 15.0%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전년 10만7202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9.6% 감소했다.

기아차 ‘쏘렌토’는 전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5만2325대 판매돼 전년 대비 22.1% 하락했다.

3위는 지난해 SUV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팰리세이드’였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9대 팔리며 대형 SUV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르노삼성차 ‘QM6’의 경우 4만7640대 판매돼 4위에 올랐다. 현대차 ‘코나’도 4만2649대 팔려 5위에 올라 소형 SUV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4만1330대, 현대차 ‘투싼’ 3만6758대, 쌍용차 ‘티볼리’ 3만5428대, 기아차 ‘셀토스’ 3만2001대, 기아차 ‘스포티지’ 2만8271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드 ‘익스플로러 2.3’은 지난해 4537대 판매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6위에 올랐다. 익스플로러 2.3 이외에 수입 SUV 판매 10위권에는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4155대), 벤츠 ‘GLC 300 4MATIC 쿠페’(4064대) 등이 포함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