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창녕대표향토음식점' 선정 후 관리 부재
창녕군, '창녕대표향토음식점' 선정 후 관리 부재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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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지적…지역민·관광객 등 비난
(사진=박재영 기자)
(사진=박재영 기자)

경남 창녕군이 지역 향토·특색음식을 발굴, 대내외에 알리고 창녕군 관광자원화를 위해 선발한 창녕대표향토음식점이 군의 관리 부재로 인해 방치되고 있어 전형적인 용두사미식 전시행정이란 비난이다.

9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창녕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창녕향토음식경연대회를 개최해 총 18개업소를 창녕대표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창녕대표향토음식점’ 현판을 수여했다.

또한 이를 홍보하기 위해 예산을 들여 요리경연대회에 출품된 창녕향토음식과 창녕대표 향토음식점을 수록한 창녕향토특색음식 책자 500부를 발간, 유관기관 및 전국공공도서관에 배부한데 이어 유관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향토음식점 지정 현판식을 가지며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창녕군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창녕대표향토음식점 18개 업소를 선발, 선정만 해놓고 이 사업을 중단하면서 선정된 대표향토음식점에 대한 사후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대표향토음식점’ 현판만 보고 식당을 찾아다가 실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또한 창녕대표향토음식점 현판을 받았던 음식점이 폐업을 하고 다른 음식점이 들어서도 현판을 수거하거나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현판만 보고 들어갔던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도 군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정말 이 음식점이 창녕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한 업소인지 또한 어떤 기준으로 현판이 걸렸는지 알 수 없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게 창녕대표향토음식 개발메뉴 인가? 창녕군에 항의하고 싶다, 어떤 기준으로 창녕대표향토음식점 현판이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창녕군 관계자는 “2015년부터 음식경연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중단했다"며, "만약 이런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면 현황을 파악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창녕/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