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피격' 이라크 미군기지 위성사진 공개
'미사일 피격' 이라크 미군기지 위성사진 공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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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흔적들. (사진=AP/연합뉴스)
이라크의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 흔적들. (사진=AP/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미군 기지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새벽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뤄진 이후 촬영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사진을 발행했다.

해당 사진에는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해온 알아사드 기지의 5곳 시설이 타격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함께 공격을 받은 에르빌 지역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4동짜리 시설물 중간에도 미사일이 투하돼 가운데에 있는 한 곳이 처참하게 파괴됐다. 일부 사진에는 비행기 활주로에 미사일이 떨어진 장면도 포착됐다.

로이터가 이라크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모두 22발의 미사일을 쐈고, 이 중 17발이 아인 알아사드 기지를 향해 발사됐다. 다만 2발은 폭발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은 매체를 통해 "이로 인해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와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등 서방 언론에서는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미군 병사가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미사일 공격 전 경보를 전달받아 미군 병력이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란의 미사일이 알아사드 기지의 시설물과 주차장 등에 떨어졌지만 큰 피해가 없었고, 헬리콥터 한 대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