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첫 '중국 집단 폐렴' 증상자 1명 발생
국내서 첫 '중국 집단 폐렴' 증상자 1명 발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08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우한 원인 불명 폐렴 확산. (사진=토우티아오 캡처/연합뉴스)
중국 우한 원인 불명 폐렴 확산. (사진=토우티아오 캡처/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30일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 1명이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여성은 업무를 위해 지난달 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같은 달 30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어 다음날인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이에 질본은 이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다.

현재 이 여성은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상태는 양호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질본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는 조사 중으로 접촉자는 해당 보건소가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 병세를 보여 격리 조처된 환자 수가 급격이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병원체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병명 확인에는 1~2주일이 걸린다.

이와 관련 질본은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다.

sunha@shinailbo.co.kr